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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육아

우리 아이 이유식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 이유식 시기, 이유식 종류, 준비물

by 튼튼mom 2022.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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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무럭무럭 커서 6개월이 되면 넘어야 할 것이 바로 이유식이다. 모유, 분유에 이제 조금 익숙해질 때쯤 새로운 미션이 엄마에게 주어지는 것이다. 수유 텀도 안정적이고 잘 먹는데 이유식이라는 새로운 도전은 누구나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고 무엇부터 해야 할지 도통 모르겠지만 아이 입에 들어갈 첫 음식이라고 생각하니 잘하고 싶고 걱정도 많다. 우리 아이 이유식 어떻게 해야 좋을지 알아보자.

 

이유식 시기 : 이유식 시작은 언제부터?

이유식은 만 6개월부터 시작하는 게 일반적이다. 아이의 체중에 따라서 소아과 선생님의 권고로 5개월에 시작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기준은 6개월이라고 보면 된다. 너무 일찍 시작해도 알레르기가 증가하고 너무 늦게 해도 알레르기가 증가한다고 한다. 6개월쯤에는 이유식을 시작하자!

 

이유식 종류

간단히 말하면 아이 밥을 만드는 것이지만 정말 다양한 이유식이 있다. 죽 이유식, 냄비 이유식, 밥솥 이유식, 자기 주도 이유식, 토핑 이유식 등등 이유식도 유행이 있다.

 

이유식의 기본 형태는 같으나 만드는 방법에 따라 아이에게 주는 형태에 따라 이름이 다른 것이다. 죽 이유식은 말 그대로 모든 재료를 섞어 넣어 죽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다. 토핑 이유식은 요즘 유행하는 이유식인데 죽에 모든 것을 섞지 않고 기본적인 쌀이나 오트밀 죽 위에 들어가는 재료를 마치 토핑처럼 얹어주거나 따로 주어 아이가 탐색하도록 하는 것이다. 

 

아이 주도 이유식 또는 자기 주도 이유식은 엄마 주도 이유식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엄마가 떠먹여 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만지고 탐색하며 먹는 행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숟가락질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이 주도 이유식은 대개 채소 스틱, 고기 스틱 형태로 재료를 쪄서 아이가 쥐고 씹거나 빨아볼 수 있도록 제공한다. 

 

냄비 이유식과 밥솥 이유식은 이유식 도구에 따라 분류되는 개념인데 냄비에 쌀가루나 불린 쌀을 넣고 저으면서 이유식을 완성하는 것이고 밥솥 이유식은 전기밥솥의 만능찜, 영양죽 모드를 이용해서 이유식을 하는 방법이다. 

대략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이유식 용어가 이 정도이고 재료, 방법, 도구에 따라 다양하다.

 

이유식의 종류가 이렇게 다양한 것은 이유식은 정석이 없기 때문이다. 시작해야 하는 시기나 월령별 섭취해야 하는 식품의 종류와 양은 정해져 있으나 만드는 방법이나 도구, 형태에는 정석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가 잘 먹는 형태로 또는 엄마가 좀 더 편하게 만들 수 있는 형태로 찾아가다 보니 다양한 이유식의 종류가 나온 것이다.

 

따라서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도 엄마와 아이의 몫이다. 무엇이든 잘 먹는 아이라면 이런 고민이 없겠지만 일반적으로 각기 다른 기질과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 아이가 어떤 종류의 이유식을 좋아하는지, 어떤 식재료와 어떤 질감을 좋아하는지를 실험하듯 하나하나 찾아봐야 하기 때문에 이유식이 어렵고 알쏭달쏭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이유식 준비물

이유식 준비물은 크게 엄마용, 아이용으로 나누어진다. 엄마용은 이유식 만드는데 필요한 도구들이다. 아기용은 아이가 이유식을 먹는데 필요한 식기가 되겠다. 하나하나 체크해두면서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 이유식 도구들은 어떤 이유식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글에 적은 것은 일반적으로 많이 쓰고 직접 써봤던 것들로 참고하고 필요하는 것은 제외하고 필요한 것들을 추가적으로 준비한다. 

 

 

[엄마용 준비물 :  이유식 조리용 도구]

 

1. 메인 이유식 도구의 종류와 각 장단점

메인 도구는 사람마다 편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정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것은 냄비, 죽제조기, 이유식 마스터기, 밥솥 등이 있다. 각기 다른 장단점을 가지고 있는데

 

냄비는 가장 기초가 되는 도구로 집에서 사용하는 냄비를 사용해도 되지만 초기에는 묽은 미음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판매하는 이유식 냄비처럼 주둥이가 있어서 내용물을 따라내는데 편한 것이 좋다. 쌀가루나 불린 쌀을 갈아 넣고 저으면서 만들기 때문에 아이에게 맞는 농도나 입자를 조절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각 재료를 다지거나 믹서로 갈아서 넣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점이 번거롭고 계속 불 앞에서 저어야 한다는 것이 힘들다.

 

죽제조기는 불린 쌀, 재료, 물을 넣고 버튼을 누르면 알아서 기계가 갈아서 20~30분 뒤에 죽이 완성이 된다. 미음, 일반 죽 등 제품에 따라 묽기와 입자를 선택할 수 있는 버튼이 있어서 초기, 중기, 후기에 맞는 이유식을 만들 수 있다. 재료 손질의 번거로움을 기계가 알아서 해주기 때문에 손쉽다. 단점은 초기 이유식의 경우 너무 적은 양을 만들기 때문에 잘 갈리지 않는다는 점, 메뉴 버튼으로 입자가 결정되기 때문에 아이에게 맞는 입자나 농도를 조절하기 힘들다는 점, 기기 자체에 세척 모드가 있지만 보통 따로 세척을 하게 되는데 기계 자체가 무거워서 세척이 힘들다는 것이 있다. 

 

이유식 마스터기는 죽제조기처럼 재료를 넣으면 알아서 갈리고 완성되는 방식이다. 보통 스팀과 믹서가 따로 구분되어 재료를 찔 수도 있고 갈아서 죽을 만들 수도 있다. 채수나 육수도 따로 분리되어 나오기 때문에 따로 육수를 만드는 번거로움도 줄일 수 있다. 단점으로는 기기를 분해해서 세척해야 한다는 점이 있다.

 

밥솥 이유식은 쌀과 재료를 밥솥에 넣고 만능찜이나 영양죽 모드로 취사를 하면 이유식이 완성이 되는 형태이다. 냄비 이유식처럼 재료를 다져서 넣는 과정이 있으나 냄비처럼 계속 불 앞에 있지 않아도 되는 점이 다르다. 이유식이 두 번, 세 번이 되는 중기, 후기 이유식에서 밥솥 칸막이를 활용해서 한 번에 두세 가지의 이유식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나 칸막이의 특성상 재료가 조금씩은 섞인다. 그리고 물 조절이 어려워 시행착오를 좀 겪는다는 점이 단점이다. 

 

2. 계량저울

이유식을 시작할 때 양이 적을 뿐만 아니라 식품별 권장하는 하루 섭취 양이 있어 이유식을 만들 때는 이유식 레시피를 참고하여 정확히 계량하여 만든다. 계량저울은 전자저울로 사용이 간편한 것으로 구해서 이유식을 할 때마다 재료의 양을 측정하며 사용한다. 

 

3. 조리도구: 요리 주걱 또는 스파츌라

냄비 이유식을 할 때 필요한 것이 요리 주걱이다. 죽을 계속 저어주어야 하기 때문에 요리 주걱 또는 스파츌러가 편하다. 실리콘으로 되어 있는 것이 사용하기 편하고 위생상 좋다. 

 

4. 거름망

자동으로 갈아주는 죽제조기나 이유식 마스터기를 이용한다면 이 과정을 생략해도 되지만 고운 입자를 위해 한번 걸러주기도 한다. 묽은 미음의 형태인 초기 이유식에서 주로 사용하고 입자가 굵어지면 사용하지 않는다. 큰 것보다는 작은 거름망이 이유식 용기에 바로 걸러낼 수 도 있고 편하다. 

 

5. 실리콘 큐브

실리콘 큐브는 남은 재료를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한 번에 아이가 먹는 양은 조금이라 그때마다 재료를 새로 사거나 손질하는 과정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큐브에 얼러두었다가 이용한다. 큐브의 크기에 따라 20구, 12구, 6구, 4구 등으로 나뉘는데 12구와 6구가 가장 많이 쓰인다. 

 

6. 핸드블렌더 또는 믹서기

입자가 곱게 재료를 다지는 일이 많기 때문에 이에 필요한 도구는 필수다. 핸드블렌더, 믹서기, 야채다지기 등 다양한 종류가 있어서 선택하여 준비하도록 한다. 이유식 뿐만 아니라 유아식에서도 다져서 주는 일이 많아 생각보다 활용도가 높다.

 

7. 이유식 보관용기

이유식 용기는 재질에 따라 실리콘, 트라이탄, 유리 등이 있다. 각 용기별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엄마의 취향에 맞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모양은 사각보다는 둥근 것이 씻기에 편하기 때문에 추천하고 크기는 너무 작은 것보다는 후기까지 쓸 수 있는 것이 좋다. 초기는 생각보다 짧고 아이의 먹는 양은 금방 늘어나기 때문이다. 

 

[아이용 준비물]

1. 이유식 스푼

아이의 성장에 따라 이유식 스푼의 크기도 점차 커진다. 초기용 이유식 스푼은 작고 떠먹이기 편한 형태가 많다. 중기로 가면서는 스푼이 조금 더 커진다. 아이에 따라 좋아하는 스푼이 있어서 이유식 스푼도 다양하게 구비해 놓기도 하는데 대개 초반에는 실리콘 재질의 무난한 것부터 시작한다. 

 

2. 흡착 볼, 흡착 식판, 물컵

엄마가 떠먹이는 경우도 있으나 점차 아이가 스푼을 쥐고 스스로 먹도록 해주어야 한다. 흡착 볼은 이럴 때 그릇을 떨어 뜨리거나 엎어지지 않도록 식탁에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흡착력이 좋지 않은 것은 잘 떼어지기 때문에 고정력이 좋은 것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흡착 볼을 사용하다가 후기, 유아식 때부터는 흡착 식판을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기간을 짧아서 많이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 

 

이유식을 먹는 연습과 함께 물을 먹는 연습도 함께 해야 한다. 초기에는 이유식과 함께 분유나 모유도 함께 먹이기 때문에 수분 섭취를 물로 해야 할 필요까지는 없으나 서서히 젖병을 벗어나서 컵으로 마시는 연습을 해야 하기 때문에 빨대컵이나 일반 물컵, 스파우트 컵 등을 준비해준다. 처음에는 빨대컵이라도 빠는 힘이 약해서 잘하지 못한다. 물컵도 스스로 삼키는 것이 연습이 안되어 받아먹지를 못한다. 그래서 이유식과 함께 서서히 스스로 물컵을 쥐고 먹을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 주로 빨대컵이나 스파우트 컵으로 연습시키다가 일반 컵으로 넘어가는데 이 또한 정해진 것은 없어서 엄마가 선택해서 연습시키면 된다. 

 

3. 턱받이

흘리는 게 반이 될 정도로 처음에는 입으로 들어가는 양이 적다. 턱받이는 필수인데 턱받이를 하더라도 이유식 먹을 때마다 옷을 갈아입히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턱받이는 천, 실리콘, 플라스틱으로 된 것이 있는데 부드러운 천이나 실리콘은 아이가 거부할 확률이 낮으나 고정되지 않기 때문에 음식을 받아내지를 못한다. 후기나 유아식으로 넘어가면 스스로 먹기 때문에 음식을 잘 흘리는 아이라면 고정력이 좋은 것이 사용하기 편하다. 

 

 

우리 아이 경험담

곰곰이는 이유식을 잘 안 먹는 아이였다. 성격상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을 어려워하는 아이기도 해서 꽤 힘들게 이유식 시기를 보냈다. 그래서 냄비 이유식, 밥솥 이유식, 아이 주도 이유식 등 이것저것 많이 해본 것 같다. 아이를 재우고 새벽까지 찌고 다지고 끓이고 하루하루 난리였던 때다. 

 

이유식은 아이의 성향도 무시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잘 먹는 아이는 뭐든 잘 먹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는 하나씩 엄마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줘야 한다. 지나고 보니 이유식에는 정답이 없는데 너무 전전긍긍하면서 보내서 아쉽다.

 

엄마가 해야 할 것은 맛있는 이유식도 있지만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말고 우리 아이의 속도에 맞춰 즐거운 식사가 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그래야 스스로 음식을 탐색하며 맛보고 씹는 즐거움을 아는 건강한 식습관을 가진 아이로 자라날 수 있다. 

 

육아는 정답이 없다. 이유식도 그렇다. 차근차근 하다보면 어느새 잘하고 있다!

오늘도 고군분투할 엄마들 육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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